[잘가요 언덕] 훌륭한 변신. 작가 차인표에게 박수를 보낸다!

근육질의 준수한 외모,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 최근에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며 하나님을 섬기는 크리스챤으로 알려진 사람. 그는 바로 배우 차인표다. 최근, 영화 [크로싱]으로 스크린에 모습을 드러낸 차인표는 애끓는 부성애를 열연하여 좋은 평을 들은 바 있다. 컴패싱 활동을 하고 있는 그가 10년동안 가슴에 묵혔다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잘가요 언덕]의 겉표지를 넘겨 첫 문장을 읽었을 때부터 내게 차인표는 더이상 연기자가 아닌 명백한 작가였다.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엔 백두산 한 기슭에 자리잡은 호랑이 마을과 잘가요 언덕이 잔잔히 물들었다.
간단한 문장의 호흡과 할머니의 전래동화를 듣는듯한 친숙하고 정감어린 문체. 작가 차인표는 그렇게 독자의 옆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때묻지 않은 자연의 묘사와 개성있는 인물들이 이끌어가는 이야기는 한순간도 책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었다. 작중 인물들의 가슴에 손을 대어 심장고동을 듣는 것 마냥 모든 인물들의 감정과 생각들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이는 작가의 뛰어난 서술력과 탄탄한 스토리가 뒷받침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작가의 진실함과 의지가 있었다.

[잘가요 언덕]의 그 언덕에서는 만남과 용서 그리고 죽음이 펼쳐진다.
소설에 등장하는 일본인 장교 가즈오의 행동 하나하나에서 나는 우리가 기대하는 일본의 마지막 사죄를 엿볼수 있었다.
황포수 아들 용이와 순이의 순수한 사랑, 그리고 위안부 착출에서 오는 고통 등 여러 부분이 섬세하게 녹아들어간 소설이었다.
단권에 끝내기는 아쉬웠던 부분들이 너무 많았고 그만큼 흡입력도 대단했다. 위안부 문제가 좀더 깊이있게 다뤄졌으면 좋았을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긴 했지만 마지막 장을 넘기고 나서 지긋이 눈을 감았을때, 나는 백두산의 한 마을에 가있었다.

다른 독자들도 연기자가 아닌 작가 차인표의 아름다운 소설 [잘가요 언덕]을 읽고 백두산과 자연의 웅장함과 순수한 사랑을 잠시라도 느끼기를 바란다.


렛츠리뷰

by 보보 | 2009/05/31 14:06 | 북리뷰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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